잡생각들..

 언제나 무더운 시린 여름이다. 이 여름만 오면 왠지 가슴이 시린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였다. 그냥 내 가슴이 시릴때가 여름이였음을 그 계절탓이 아니라 내 탓이였음을...오늘에서야 깨달았다.

 나라는 사람은 누군가를 탓하고 날씨를 탓하고 계절을 탓하는 이였던것을 정작 중요할때는 알지 못했다. 몇번이고 엉뚱한 생각들을 떠올리고 지우는 일들이 요사이 몇차례 일어났다. 내가 남긴 수많은 조각들...그러나 결코 내뱉지 못하고 심지어 비밀글처리조차 못하는 너저분한 그 파편들이 주워올려보면 내가 지금 늘여놓는 문장들처럼 아무런 의미조차 담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꽤나 시려온다. 왠지 모르게 언제나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나이지만 여름이...유독 여름이 시려오는건 내가 외롭기 때문일까? 아니면 며칠전에 들었던 막내 외삼촌의 말처럼 나도 가정을 이룰 나이가 되어서 일까...

 모를일이다. 오늘은 겨우 이 블로그에 조금은 글을 남길 수 있어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근래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책을 읽어도 와닿지 않는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야 나도 조금은 넉넉히 웃을 수 있을텐데..

 누군가의 말처럼...항시 부정적인 언사를 늘어놓기에 겪는 반작용일까...

by 넋두리 | 2008/08/15 00:07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2)

가벼움이 오래가면 모든것은 비워져 버린다.

 가벼운 말들을 내뱉으면서 그에 비례하여 깊은 생각이 점점 사라져 감을 느낀게 벌써 1년이 지난것 같다. 그전에도 깊고 깊은 생각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무언가 파보려 했던 욕구가 있었거만 이제는 시들시들해져간다.

 나라는 사람이 무언가에 오랬동안 매달리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 과정은 매우 지루했다. 힘겨웠다는 말은 할 필요도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단지 생각하지 않았으면 되으니깐..

 그런 과정을 거치니 요즘 내가 요새 하는 말들이 가볍고 두서없는 말들로 이루어졌음을 느끼고는 한다. 말을 더듬고 딱부러진 말도 못하고 논리적으로 생각조차 안하는 내가....한심스럽다.

 그래도 조금은 앞이 보이니 그것에 맞추어 나아가야함은 알고 있다. 

  나아감이 지속될 수 있도록 무언가..내 마음에 새겨야겠다.

by 넋두리 | 2008/08/05 00:18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0)

가족과의 만남이라

 어제는 꽤나 시끄러운 날이였다. 어머니와 이모들이 막내 이모집에 모여 떠드는 수다는 한참을 이어졌다. 간혹 조카들의 애교는 그 수다에 활력을 더해주었다. 그동안 모두 남자들은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었지만...

 친가와 외가를 비교해보면 그 활력이 다름이 느껴진다. 어느 쪽이 좋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나는 외가쪽에 나오는 시끄러움을 좋아한다. 가끔은 싸우고 삐지고 화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은 꽤나 행복하고 흥겨운 장면이었다.

 그래서 생각하곤 했다. 그 활력의 이어짐은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서로의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찬 호들갑을 보면서...호들갑이라는 단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가족이라는 끈에 연결된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나의 끈으로 묶어져 여러갈래가 퍼저나가 새로운 인연들이 모이는 것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일이었다. 남들이 보면 시끄럽고 경망스러운 일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참 아름다워보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아쉬워 쉬이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큰이모의 모습과 아쉬워서 집에 가지말고 여기서 주무시고 가시라는 막내 이모부의 한마디가 어우러져 대화나 꽤나 길게 이어졌다.

 다음날의 출근을 위해 그 장면을 오랬동안 지켜보지 못했지만...그것이 서로에게 아쉽지만 그래도 기뻤던 그리고 반가웠던 만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가족이라는 질긴 인연의 끈에서 서로가 멀리하던때가 있었지만 이제 서로의 건강을 안타까워 할 때가 되자 이제는 짧은 만남이라도 그것에 담아내는 이모들과 어머니의 모습에서 훈훈함이 느껴졌다.

 그 만남...조만간 또 보았으면..하는 소망이 문득 내 가슴속에 떠올랐다.

by 넋두리 | 2008/07/29 00:42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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